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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박학다식

애플의 오만함??

[지디넷코리아]“애플의 오만함은 승승장구하는 이 기업의 성공을 무너뜨리면서 고객을 멀어지게 할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안테나 수신결함을 별것 아닌 문제로 치부해 버린 점을 비롯, 잡스의 건강과 재정수지를 숨기는 비밀주의, 어도비 공격, 앱개발자에 대한 제한 등이다.”

최근 컨슈머리포트지가 아이폰4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밝힌 데 이어 월가의 한 조사회사가 아이폰4 리콜가능성에 따른 비용을 계산하면서 더 큰 문제는 애플의 오만함이라고 지적하고 나서 주목된다.   

씨넷은 13일(현지시간) 토니 사코나기 번스타인리서치 애널리스트 조사보고서를 인용, 아이폰 단말기의 수신결함에 따른 리콜은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지만 더 큰 문제는 애플의 오만함이라고 지적했다.

사코나기 분석가는 "아이폰4를 전면 리콜하는데 드는 비용은  15억달러이지만 애플은 어떻게든 단말기의 수신결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가장 비용이 적게 드는 방법은 단말기당 1달러에 불과한 고무 범퍼케이스를 무료 제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러한 문제들을 가지고 시간을 끌수록 고객들의 애플에 대한 인식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면서 시장을 주도하는 애플의 상업적 성공을 무너뜨리게 되리란 점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아이폰4 논란, 무료 고무범퍼케이스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아이폰4의 수신결함 해결책은 아주 간단하지만 이 문제로 시간을 끌 경우 애플은 고객들에게 '오만함'하다는 인식을 새기면서 당국의 규제와 고객들의 이반을 불러올 것이란 지적을 받았다. 
13일 공개된 연구보고 노트에서 사코나기는 "아이폰4 전제품의 리콜이 거의 일어날 가능성이 없다. 그러려면 애플은 15억달러나 들여야 하는데 이는 전체 현금보유액의 3.5%를 소진하는 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좀더 비용을 덜 들이고도 해결할 수 있는 훨씬 가능성이 높은 방법은 애플이 무료로 고무범퍼케이스를 아이폰4 구매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코나기는 이렇게 할 때 애플의 소매상 부담은 단말기 당 29달러지만, 애플로서는 단말기 당 1달러를 들이는데 불과할 것으로 추정됐다.  그는 이 방법이  "컨슈머리포트지의 우려에 대해 직접적으로 당장 실행할 수 있는, 재정적으로 대수롭지 않은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우리는 안테나 논란이 애플에게  아이폰의 디자인에 문제가 있음을  받아들이도록 강요하는 동안 고객들은 점점더 안테나 문제를 잘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이 문제를 모른 척하거나 무시하는 것보다는 이를 고치는 것이 가장 적절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쓰고 있다. 
 

■애플의 미래를 생각할 때 더 큰 문제는  ‘애플의 오만’ 

이 회사는 “애플의 미래를 생각할 때 (안테나수신결함 문제보다)더 문제가 되는 것은 이번 아이폰4 수신감도문제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코나기는  “아마도 애플 투자자들에게 더 크고 더 장기적인 우려를 낳게 하는 것은 애플이 보여준 오만의 패턴으로서 이는 점점 더 경쟁자나 규제당국과 애플이 맞붙게 만들고 있다"며 "이러한 위험은 시간이 갈수록 애플과 고객들을 떼어놓으면서 애플의 상업적 성공을 무너뜨리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사코나기는 “애플의 오만한 행동 사례로 ▲스티브 잡스의 건강, 현금 사용계획 등에 대한 비밀주의 관행 ▲어도비플래시에 대한 공격 ▲아이폰4 원형에 대한 조사(기자가 없을 때 그의 집에서 컴퓨터를 압류토록 한것) ▲앱 개발자에 대한 제한 ▲아이폰4 안테나 문제에 대해 별 것 아닌 문제로 치부해 버린 점(다른 방식으로 잡아야 한다거나, SW적인 문제라고 한 점)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애플은 아이폰4를 쥘 때 "유의해야 한다"거나 "고무범퍼케이스를 사라"는 방법 외에는 아직껏  HW안테나 문제에 대한 해결방법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그대신 애플은 "단말기에 표시된 신호 막대표시가 잘못됐다"며 이를 "SW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