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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미학

[ 2011.01.04-06 ] 남해 바래길 여행

[ 경남 남해군 바래길 여행기 ]

연수를 2주일 정도 남겨두고 민재와 남해로 여행을 떠났다.
처음으로 가보는 남해 여행.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경상남도 남해군에 있는 바래길로 코스를 정했다.
바래길은 1코스 - 4코스까지 있는데 렌트를 하지 않아서 1코스(16km)를 돌기로 했다.


남부 터미널에서 남해터미널로 가는 버스표
(4시간30분~5시간 소요)


남해터미널에 도착해서 마트에서 장을 봤다.
남해터미널에서 팬션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민재.. 지루해
( 당구를 졌기 때문이지..ㅋ )


그렇게 1시간을 더 달려 달려..


남해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경치 좀 봐. 이건 그림이야...;;


저녁 6시쯤 되서 팬션에 도착!!


민재와 둘이 밤을 보내기에는 조금...;;
.
.
많이..?


일단 배고프니까 고기 Go Go!!


[ 이튿날 ]


아침 먹고 바래길 1코스를 밝기 위해 평산에 도착!!

[ 2010년 11월 27일 ] 바래길은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나랑 민재는 여행계의 얼리아답터랄까..??

제1코스 : 다랭이 지겟길(16km, 약 5~6시간)
평산항 - 유구 진달래 군락지 - 사촌 해수욕장 - 선구 몽돌해변 -
항촌 몽돌해변 - 항촌전망대 - 가천 다랭이 마을 - (구)가천초교



시작 코스인 평산항에서 기념 사진 한방!!
빨간선으로 표시된 해안가를 따라서 가면 된다.


평산항 부둣가


어떻게 해야 코스를 이탈하지 않고 갈 수 있을까..?
바로 이 노란 깃발을 따라 가면 된다.

(Tip. 코스를 걷다 보면.. 깃발도 잘 안 보이고 (유심히 살펴 봐야함)
도대체 이게 길인가? 사람이 갈 수 있는가? 한참 고민하게 만드는데...
인내심을 갖고 계속 가다보면 잊혀질만 할 때 쯤에 깃발이 항상 나온다ㅋㅋ)


와우.. ㅋ 날씨가 좀 더 맑았으면 더 이쁠텐데


노란 깃발 말고도, 중간 중간 이런 표식이 많이 있다.


새들도 날아다니고,


'새마을'호도 유유히 떠 있고ㅋ



평산항을 거쳐 철쭉 군락지


여름이었으면 이들이 푸르게 자랐을 텐데 좀 아쉽다~



산길과 해안가가 계속 반복되는 바래길
햇살이 물결에 반짝반짝!!


방파제길
여기서 민재가 한번 빠졌더랬지..ㅋㅋ


인적이 드문(=없는..) 해변



민재 손바닥 까졌다... 왜??



노..란 화살..표 보이시나요..?
저게 바래길 코..스??

갑자기 목숨을 건 여행길!!

바래길은 처음 1~2시간은 "여유를 즐기며 감상에 빠지게 만들지만"

갑자기 산을 타면서 "이.. 이게 뭐지? 내가 생각한 게 아닌데?"
그러다 산 - 바다 - 산 - 바다 콤보를 얻어맞으면서..

"목숨을 걸고, 바위를 홍길동처럼 뛰어 다니며"                      
                                                     "괜히 왔다...이러다 죽는건가?"

실망할 때 쯤, 사촌 해수욕장을 만나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정말 얄밉게 시치미를 뚝 떼고, 순간적으로 변하는 아름다운 절경에

"신선은 아마 이런 곳에서 살꺼야!! 역시 잘 왔어^^"

하게 되는 반전이 5개쯤 되는 오묘한 코스다.. -_ -


목숨을 지키고, 사촌 해수욕장에 도착.

갑자기 평화가 찾아온 바래길 -_ -
(적응 안됨ㅋㅋ)


반가운 노란 화살표ㅋㅋ
오른쪽으로 가세요-*



"음메~ 용케도 살아서 여기까지 오셨네요"


물결이 참 예쁜 남해 바다


조약돌 해안
바래길 해안에 있는 몽돌을 가지고 오면 나라한테 혼난다고 한다.


항촌 전망대에서 본 바다.

바래길을 걷다보면 묘지가 여기저기 참 많더라.


고기 잡으러 가시는 배님


구름도 이쁘고, 바다도 이쁘다 +_+


항촌마을에서 다랭이 마을로 가기 전에 인증샷 찍고,

배고픔을 달래러 팬션으로 돌아왔다..ㅋㅋ


배를 채우고 다랭이 마을로 가려는데
옆 팬션을 지키고 있던 불독님


가천 마을 입구를 지키고 있는 다랭이 대장군과,


다랭이 여장군님!!


다랭이 마을 가는 길에 잠깐 들린 몽돌 해안 생태 체험장.

날씨 좋은 여름에는 뗏목 체험을 한다고 한다.


300m 정도를 내려온 몽돌 해안 생태체험장.


바위에서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

조그마한 보트가 바다를 거닐면서 바다 위로 올라온 바위
여기저기에 셔틀을 한다 -_ -


드디어 마지막 코스 다랭이 마을 도착!!


바래길 1코스에서 가장 상권이 발달한 마을!!

세상에..
슈퍼가 있다니, 음식을 파는 곳이 있다니!!
여긴 신도시야ㅋㅋ


여기까지 와서야 여행객들을 좀 볼 수 있었다.
남해 바래길 1코스가 다랭이 지겟길인 걸 보면
다랭이 마을이 여행객들을 위해 가장 많이 꾸며놓은 걸 알 수 있다.


정자에서 좀 쉬기도 하고~

지붕에 감이 열리기도 하고,

마을 곳곳에 그려진 그래피티도 보고ㅋ


전 암수 바위라고 합니다.
무슨 모양이냐구요??

어머... 야해 ≥ㅁ≤ ㅋㅋ

마지막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해안 산책로~

"빨리 와... 이제 나 힘들어 다리도 아프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위에서 소 옆에 계시던 그.. 분??
(이해가 안간다면 스크롤ㅋㅋ)

마지막으로 한 컷!!

이런 구린 디카로 찍은 게 남해한테 미안할 뿐..ㅠ
실제로는 정말 죽이는데ㅋㅋ


포스팅할 때 50장 밖에 못 올리길래 이쯤에서 마무리;;


또 언제 오게 될지 모르는 남해로의 첫 여행이었다.
아직은 바래길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경관은 정말 장관이었다.

혹시나 바래길을 여행 코스로 생각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 팁을 말하자면,

1. 여자친구랑 와서는 안됩니다.(적어도 1코스는!!)

2. 바래길은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길이 잘 닦여 있지 않습니다.

3. 남해의 겨울 날씨는 바람이 매우 강해서 춥습니다.

4. 하지만, 햇빛이 엄청 뜨거워서 날씨만 좋다면 겨울에도 따뜻합니다.
(좀만 걸으면 오히려 더워요)


5. 동네 슈퍼가, 음식점이, 현금 인출기가 정말 없습니다.
(터미널에서 미리미리 준비해 오세요)

6. 경치..? 정말 죽입니다. 여긴 분명 사람이 사는 곳이 아닐꺼예요!!
(3일 정도 보면 왠만한 경치는 감흥도 안옵니다ㅋㅋ)

7. 산과 바다를 모두 여행하고 싶으시다면 남해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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