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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의 취향

자다 깨서 노래 하나

아무리 피하려해도
귀에 걸리는
우리 그토록 듣고
함께 불러대던 그때 그 노래
머리로 막아도
애써 귀를 막아 보아도
어느새 난 그 때의 나
노래는 추억들을 부르지
아랑곳없이
차갑게 굳어버린 줄만 알았던
내 맘 무색하게
씁쓸한 미소도
안량한 후회도 더 이상
모른 척 그냥
지나쳐야 하는 이미 흘러간
지금 나는 다시 그 때 그 날로
너로 설레고
온통 흔들리던 그 날로
밤새 들었던 이 노래를 핑계삼아
널 그리워하는 내 모습
눈감아 주는 그 노래

노래는 시간을 건너뛰지
아랑곳없이
모두 다 잊어버린 줄만
알았던 기억 선명하게
벅찼던 마음도
찢어진 가슴도 더 이상
모른 척 그냥
묻아둬야 하는 이미 흘러간
지금 나는 다시 그 때 그 날로
너로 설레고
온통 흔들리던 그 날로
밤새 들었던 이 노래를 핑계삼아
널 그리워하는 내 모습
달래주는 바로 그 노래
널 사랑했었다 말하는
그 때 우리의 그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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